정확도가 떨어지는 잡학다식 : The 2nd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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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왜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일찍 죽어야만 하는 것일까 현실정치

프랑스의 노무현, 피에르 베레고부아 Pierre Bérégovoy

죽은 사람은 말이 없지만,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그 사람들이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가능하다면, 법적, 사회적 책임도 지우고 싶지만, 그러려면 고도의 법리적 다툼과 논쟁이 필요할 것이고, 그에 대한 정치적 논쟁도 필요할 것이기에 그런 문제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또 나 혼자서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낄까?
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그랬다면 지난 집권기간 동안 그렇게까지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한 저주를 퍼붓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지금 소위 "추모"라고 하는 것은, "애도"라고 하는 것은, "조문"이랍시고 찾아오는 것은, 그 모든 것이 악어의 눈물에 불과한 것이다.
그들은 즉, 있는대로 물어뜯어 만신창이로 만들어 죽여버리기까지 해놓은 상태에서, 승리감에 도취하여 의례적으로 내뱉는 정치적 수사를 남발하고 있을 따름이니까.

인면수심.
사람으로서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는 거다.
직업적 소명의식에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면 안된다. 그런 식으로 자기최면을 걸면 안된다.

이미 진실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상정해놓고 그에 사람을 끼워맞추려 했던 것은 아닌가?
노무현에 대한 시기심과 증오, 편견, 질투심에서 이미 자신들을 즐겁게 해줄 진실을 만들어놓고 그를 그렇게 몰아간 것은 아닌가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결국엔,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노무현은 죽었고, 남은 것은 박연차의 말밖에 없다.
노무현이 직접 돈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물증은 아직까지 나온 것은 없고, 앞으로도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물증이 나올 지는 심히 의심스러울 뿐이다.

여기에 미떼랑의 조사는 의미심장하다.

"세상의 어떠한 설명도, 개들에게서나 박탈하는 것이 가능한, 한 인간에 대한 명예, 종국적으로 그의 목숨의 박탈을 정당화할 수 없을 것이다. 그를 고발한 자들[프랑스 검찰,언론]은 뿐만 아니라 우리들 각각의 존엄성과 자유를 보호하는 우리 프랑스 공화국의 기초적인 법들을 무시한 것이다. 지난 토요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알려진 이래로, 국민들의 양심속에, 감정,슬픔,고통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국민적 슬픔들이 정치에 또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방식의 정치의 징후가 될 것인가 ? 나는 그것을 바라고, 그것을 요구하고, 더불어, 나는 피에르 베레고부아가 원했던 죽음이 가지는 무거운 경고를 우리 프랑스인들이 고민해보기를 바라는 바이다."

과연 이 말을 그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나 있을 지 모르겠다...